당밀 펠릿(구슬형태로 고형화한 것)에 유용미생물(EM)을 넣어 발효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<하나로이엠>이 개발돼 농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.

　친환경자재 선도기업인 ㈜지엘바이오(대표 임정식·경남 밀양시 소재)가 상품화에 성공한 이 제품은 미생물 배양이 간편하고 쉬워 발효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.

　당밀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액체로 시설·원예 농가들이 토양개량과 작물의 생육촉진을 목적으로 미생물을 배양할 때 주로 사용해 왔다. 축산농가에서는 배합사료를 만들거나 악취제거용 제제를 만들 때 당밀을 이용하고 있다. 당밀은 설탕에 비해 무기질이 많아 설탕으로 미생물을 배양하는 것보다 품질 면에서 우수하고 값도 저렴하다. 하지만 당밀은 액체라 끈적끈적해 계량하기가 힘들고 겨울에는 쉽게 굳어 물에 타 쓰기가 어렵다. 여름에는 고온에 의한 가스 발생으로 취급이 어려워 주로 설탕을 이용한다.

　현재까지는 유용미생물을 배양할 때 쌀뜨물에 EM종균·설탕·천일염을 넣고 발효시킨다. 이 방법은 여러 재료를 준비해야 하고 배합과정이 번거로운 점이 있다.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고 간단히 만들어 쓸 수 있게 나온 것이 <하나로이엠>이다. <하나로이엠>은 당밀·유용미생물·유기천연물·허브 등 4가지 미생물 발효재료를 하나로 만들어 사용이 쉽고 발효공정이 아주 간단하다. 2ℓ 페트병에 일반물을 붓고 당밀 펠릿 5개(25ｇ)만 넣으면 끝이다. 쌀뜨물·설탕이나 당밀·소금·미생물이 필요없다.

　친환경 농자재인 <하나로이엠>은 농가들이 집에서 필요한 양만큼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. 맥반석 외에 농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 광물질이 함유돼 있다. 또 발효시킬 때 가스 발생이 적다. 반면 일반 유용미생물로 배양할 때는 가스가 많이 차 페트병이 터질 위험이 있다.

　임정식 대표는 “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이 확산되고 있어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친환경농업을 활성화하고 토양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”면서 “이와 함께 좀 더 편리하면서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비료성분이 함유된 유용미생물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며, 앞으로도 국내 농가들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더욱 힘쓰겠다”고 말했다. ☎055-355-0329, 1670-0688.

　밀양=노현숙 기자 rhsook@nongmin.com